김천시 율곡동을 가로지르는 하천에서 물고기가 허연 배를 드러내며 죽은 체 둥둥 떠다니고 시커먼 썩은 물이 악취를 풍기고 있다.
3일 오전 율곡동민들의 제보에 의하여 현장을 방문한 율곡동 하천은 온통 시커먼 썩운물이 흐르고 악취를 풍기면서 흐르고 있었으며, 주변에는 죽은 물고기가 수풀에 걸려있거나 바닥에 가라 앉아 있었다.
이 하천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부터 운곡초, 율곡고, 김천시육아종합지원센터, 율곡초, 율곡중, 안산공원, 율곡동주민센터, 운남중(예정지)를 거쳐 율곡천 본류에 합류하는 인공하천이다.
매일 아침 산책을 하시는 인근아파트 어르신은 아침 9시 쯤 평소와 같이 산책을 나왔는데 하천에 썩은 물이 흘러가고 물고기가 죽은 채 나뒹굴고 있었고 간간히 분뇨덩어리가 흘러가는 것을 목격하였다는 것이다.
또 다른 주민인 한 아주머니는 하얀 배를 드러내고 모래언덕에 걸려있는 물고기가 혹시 살아날까하여 연신 막대기로 물고기를 물속으로 밀어 넣었다고 한다.
죽은 물고기를 하천 곳곳의 수풀에 걸려 있으며 일부는 하천 바닥에 가라앉아 있으며, 강한 물살로 대부분 떠내려갔다고 한다.
취재 중에 만난 한 아주머니는 너무나 속이 상하고 화가 나서 율곡동사무소에 항의전화를 두 번이나 했다면서 지역민들이 가족과 함께 매일 산책하면서 물속에 옹기종기 모여 놀고 있는 물고기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웠다고 전했다.
물고기가 떼죽음 하고 시커먼 똥물이 떠내려간 모습을 본 율곡동 지역민들은 관계당국에서 철저한 조사를 거쳐 원인 제공자의 합당한 처벌과 함께, 두 번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