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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3-06-08 17:52

  • 기획취재 > 인물대담

현장 중심의 교육장이 되겠다!

[대담]김천교육지원청 공현주 교육장

기사입력 2023-03-11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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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대 김천교육지원청에 부임한 공현주 교육장을 만나 2023년 김천 교육 시책, 김천미래교육의 비전과 방향성 등에 대해서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Q. 먼저 김천교육장으로 부임한 것을 환영합니다. 김천의 첫 인상은 어떻습니까?

 

교직생활을 37년 하고, 선후배님들의 많은 은혜를 통해 이제 김천시교육지원청 교육장이라는 막중한 책무를 맡게 되었다. 항상 자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스스로를 돌아보며 김천교육과 경북교육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김천시는 미래가 있고, 내일의 희망이 가득한 도시라는 느낌을 받았다. 혁신도시와 공공기관을 비롯한 관공서의 모든 직원들도 의욕이 넘치고, 시민들도 활력이 넘치는 느낌을 받았다. 따뜻하게 김천교육을 생각해 주시는 많은 분들이 있어서 힘이 되고,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


 




Q. 공현주 교육장님께서는 어떤 교육관을 갖고 계십니까?

 

학생 하나하나가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귀중한 가능성을 품고 있다고 생각한다. 개개인의 개성과 재능을 최선을 다해 지켜주고, 학생들이 재능을 만개하여 행복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주어야 한다.

 

또한 재능의 개화만큼이나 인성의 개발도 중요하다고 본다. 학생들의 인성교육에도 신경을 써 인성과 지성이 조화로운 사회인으로 김천을 대표할 수 있도록 하겠다.


 



Q. 일선 교육현장에 대한 지원 방안에 대해서 어떤 것을 생각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교감을 하고, 교장을 하고, 장학관을 하면서 늘 새로운 것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자칫 잘못하면 옥상옥이 되는 경우가 많고, 이름만 다르고 중복되는 경향도 많기 때문이다. 기존의 것을 제대로 살리고, 부족한 것을 찾고 사회에 맞춰 변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본다.

 

코로나19로 인해 3년간 전 국민은 물론 학생들의 활동이 실내로 제한되어 있었다. 이제 코로나19가 많이 진정되었으니 부족했던 활동을 다시 일으킬 필요가 있다고 본다. 체험학습을 비롯하여 수련 활동을 통해 협동의 정신을 키워주고, 혼자가 아닌 공동체의 결합을 통해서 더 역동적인 학교로 만들어 갈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할 예정이다.


 



Q. 공현주 교육장님께서 경주여고 교사 생활과 교감, 그리고 석적고 교장 등 학교에 계실 때 가장 기억에 남는 교육사례가 있다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잘했던 것은 잘 기억에 나지 않는다. 잘못한 기억은 아직도 마음에 남아 있다. 교감을 할 때에 학부형과 학생, 그리고 교사 사이에 갈등이 있었다. 그 과정을 설명하기는 그렇지만 갈등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결국은 학생이 다른 곳으로 전학을 갔다.

 

아직도 후회하는 것은 당시 교감으로써 학생과 학부형, 교사 사이에서 중재하고 화해를 종용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전학을 간 그 학생이 어떤 학창 생활을 보내고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하고, 더 좋은 은사를 만나 행복한 미래를 찾았으면 좋겠다.

 

좋은 기억은 일상에서도 많이 만난다. 주유소에 기름을 넣는데, 주유하는 분이 선생님!“이라고 알아보면서 학창 시절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듣고, 열심히 사회생활을 하는 것을 보면 직업과 상관없이 주어진 일을 웃으면서 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행복이고 기억에 남는 것이다.


 



Q.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김천시도 예외 없이 학생이 많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결국 입학생 감소와 소규모 학교에 대한 최적화된 교육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에 대한 방안이나 지침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교육청 입장에서는 소규모 학교를 지키기를 위해서 노력을 많이 한다. 하지만 학생들을 생각하면 친구가 없다는 것은 교육적으로 보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적은 학생으로 졸업까지 간다면 나중에 사회성에도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소규모 학교의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통합을 하고, 학교 간 교류를 강화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지역주민과 동창회와 협의를 해서 학생들에게 최적의 교육환경을 갖추어 주는 것이 학교 존립보다 우선되어야 하는 것이다. 소규모 학교의 학생이 불평등을 받아서는 안 되는 것이다. 소규모 학교에 대한 문제는 여러 가지 여건을 종합하여 학생이 가고 싶은 학교로 만드는 것이 교육관계자는 물론 학부형과 동창회의 몫이라고 본다.


 


 

Q. 학교폭력 문제는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지만 이에 대한 김천교육지원청은 이에 대해서 어떻게 교육하고 대처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최근 국가수사본부장에 정순신 변호사가 임명됐다가 낙마한 사례가 있다. 그것도 아들의 학교폭력 전력이 문제가 된 것이다. 도에 있을 때 학교폭력을 담당했는데, 학교폭력에는 사소한 부분이 하나도 없다. 특히 학교폭력이 조직화·장기화 되었을 경우에는 엄청난 문제가 될 수 있다.

 

대부분의 학교폭력은 해법이 없다. 때문에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최고의 해법이다. 학생들의 편차를 없애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동료 의식을 키워줘야 한다. 함께 조를 편성해 게임을 즐기고, 공동체 체육활동을 하고, 예술 활동을 영유하며 폭력성을 낮추고, 동료 의식을 높여야 한다고 본다.


 



Q. 공현주 교육장님께서 추천하는 도서나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 소개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로마인 이야기 15권의 책이다. 3번을 읽었는데 당시 사회상은 물론 리더들이 다수 등장하여 로마의 긴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현재 학생은 물론 일반 시민과 리더가 되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로마의 역사를 통해서 훌륭한 리더의 자질을 알 수 있고, 또한 조직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도 배울 수 있다. 특히 로마인은 패배하면 반드시 패배에서 무엇인가를 배우고, 그것을 토대로 기존 개념에 얽매이지 않는 새로운 방식을 찾았다.

 

개인적으로는 시저를 좋아한다. 또한 재미있는 것이 로마시대에도 인구절벽인 시대가 있었다. 긴 로마의 역사를 전부 이야기하기 어렵지만 나오는 등장인물의 이름도 어렵고 책도 두껍지만 읽으면 많은 지식도 함께 충전될 것으로 생각한다.


 



Q. 김천시 학부형과 교육가족에게 당부의 말씀과 함께 김천시민께 인사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천시민들의 따뜻한 환영에 감사드린다. ‘현장에서 답을 찾아라라는 말이 있듯이, 교육관계자와 학부형 그리고 학생들을 많이 만나는 현장 교육장이 될 것이다.

 

현장에서 학생들을 만나 아이들의 꿈을 키워주고, 부모의 마음으로 일선 선생님들과 함께 학생들의 미래를 펼쳐가기 위해 김천교육지원청이 가장 먼저 앞장서서 준비하겠다.

 

교육 가족 여러분, 그리고 김천시민께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겠다.

 

 

 

 

이상욱 기자 (ginews@empal.com)

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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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하
    2023- 03- 11 삭제

    역대 교육장의 대담을 읽어 보았는데, 공현주 교육장님의 말은 진솔하면서도 교육자의 제자에 대한 사랑을 보는 느낌입니다.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