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과 교사들이 머물고 싶은 학교, 즐겁고 행복한 학교환경 조성, 지역사회 재능기부등을 통하여 신뢰받고 겸손한 교장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병률 김천예고 교장-
3월 1일자로 김천예술고등학교에 취임한 이병률 교장선생님을 만나 부임 소감과 학교 운영 계획에 대해서 들어보았다.
Q. 김천예술고등학교 교장으로 취임하셨는데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1993년 3월 1일에 한일여중에서 김천예술고로 전보되어 14년간 근무, 2007년 3월부터 한일여고에서 근무하였고 2021년 다시 김천예술고 교감으로 전보되었습니다.
중학교 때 본모습들과 달리 자신들이 좋아하는 공부를 하니 열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시간활용에 최선을 다하며 꿈을 키워가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서 부모와 교사의 역할은 성적 지상주의에서 벗어나 적성을 찾아주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고 학생들의 재능을 적극적으로 지지해 주시는 부모님들이 존경스러웠습니다.
사회에 진출하여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고 있는 졸업생들과 자신의 꿈을 향해 공부와 연습을 병행하며 열심히 생활하고 있는 우리 재학생들을 보면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학생과 교사들이 머물고 싶은 학교, 즐겁고 행복한 학교환경 조성, 지역사회 재능기부등을 통하여 신뢰받고 겸손한 교장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김천예술고등학교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앞으로 학교 운영 방향에 대해 소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본교는 1986년 3월 1일 경북에서 처음으로 예술고등학교를 개교하였습니다. 중‧소도시라는 어려운 여건과 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설립자 이신화 철학박사님의 '심중(心中)을 열어야 예술(藝術) 꽃을 피운다'는 신념으로 강하고 담대한 의로운 예술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기독교 이념을 바탕으로 설립한 예술고등학교입니다.
1992년에 특수목적고로 지정되었으며, 2020년부터 일반계 예술고로 전환되어 예술고등학교로서 전면 무상교육을 시행하여 경제적 부담감을 경감시켰고, 많은 장학 제도를 통하여 재능과 끼가 있는 학생들이 마음 놓고 예술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였습니다.
無限熱精, 겸손과 낮은 자세로 학생과 부모님께 감동을 주는 교육실현을 바탕으로 스스로 노력하는 창의적인 예술인 육성, 건강한 심신으로 바른 인성을 함양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즐거운 학교생활을 통하여 글로벌 예술인재를 육성하고자 합니다.
Q. 교장 선생님의 교육 철학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어머니의 말’이라는 시에 ‘말썽 피운 아이들을 가지 치듯 자르지 마라.‘는 이 말을 새기며, 모든 학생들을 영재로 키우기 위해서 학교가 아이들을 ‘쓸모 있는 사람’으로만 가르치려 했는가를 반성하게 됩니다.
사회적 요구를 제 때에 따르지 못한 아이들을 소외시키고, 재능과 적성을 인정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마저 상실케 하는 성적 지상주의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재능과 소질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은 물론 꿈을 가꾸고 실현하여 학생들의 삶이 행복해지는 것이 교사로서의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김천예술고 교육 가족과 교사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학교의 어원인 scolar는 라틴어로 '여유'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배움은 '여유'에서 시작되며 학생들이 '여유'를 갖고 배움을 얻을 수 있는 학교, 가정이 될 수 있도록 선생님과 부모님들이 기다려 주어야 한다는 말일 것입니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 새로운 변화를 요구합니다. 그 흐름을 따라가기가 버거운 요즘이지만 미래를 예측하며 앞서가는 교육 프로그램을 활성화시켜 우리 학생들이 믿고 따라올 수 있도록 소통과 신뢰로 공동체문화를 형성하고자 합니다.
교직원, 학생, 학부모가 삼위일체가 되어 소통하고 합심하여 학생들이 성취감을 느끼고 자긍심을 키울 수 있는 행복 추구는 물론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자양분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교육여건을 개선하고자 합니다. 선생님이 행복해야 학생도 행복합니다. 선생님에게는 보람과 긍지로 학생과 더불어 생활하는 공감의 장이 되고, 학부모와 지역 사회로부터는 신뢰받는 행복한 학교가 될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