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민들이 가장 즐겨 찾는 대표적 휴식공간이자 건강 산책로인 직지사천변이 우거진 잡초와 잡목에 점령당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예년과 달리 제초작업이 중간에 뚝 끊긴 채 방치되면서, 현장을 찾는 시민들의 불편과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한 달 전쯤, 김천시는 직지사천변 중앙 잔디밭과 도로변 사면 위쪽 일부에 대한 제초작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어찌 된 일인지 나머지 도로변 사면과 하천변 사면은 작업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예년 같으면 이미 두 번 이상 깔끔하게 정비되었을 시기임에도, 공사하다 만 듯한 눈속임식 제초에 그친 것이다.
행정의 손길이 멈춘 사이 직지사천변의 모습은 폐허처럼 변해가고 있다. 사람 키만큼 웃자란 잡목과 풀들이 산책로를 침범했고, 피부를 찌르는 환삼덩굴과 나비바늘꽃이 보행로를 덮쳐 시민들의 통행을 막아서고 있다.
야간에 운동을 나왔다는 한 시민은 "풀이 너무 무성해 뱀이나 벌레가 나올까 무섭고, 잡초가 보행로까지 튀어나와 옷이 걸리기 일쑤"라며 "하다 만 제초작업을 언제까지 바라만 봐야 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시민의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챙겨야 할 담당 부서와 공무원들의 태만함이 시정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다. 한 달이 넘도록 작업이 중단되어 공원이 잡초에 점령당할 때까지 현장 점검이나 후속 조치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이자 업무 유기다.
직지사천변은 단순한 녹지공간이 아니라 매일 수많은 시민이 건강을 다지는 소중한 생활 터전이다. 김천시는 보여주기식 일회성 작업에 그칠 것이 아니라, 흉물스럽게 방치된 구간의 제초작업을 즉시 재개해야 한다. 방치된 잡초를 베어내는 것뿐만 아니라, 무기력하게 멈춰 선 행정의 태만함부터 바짝 깎아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