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황금시장의 밤이 다시 뜨거워진다. 해를 거듭할수록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를 더하며 김천의 색다른 야간축제로 자리 잡고 있는 ‘황금포차’가 오는 9월 4일과 5일 이틀간 황금시장 공영주차장에서 열린다.
황금포차는 대규모 예산을 들여 외부에서 만들어오는 축제가 아니라 지역 상인들이 직접 참여하고 힘을 모아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황금시장 상인들의 손맛을 비롯해 다양한 먹거리와 공연, 레크리에이션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어 매년 행사장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도 늘고 있다.
특히 행사를 거듭하면서 운영도 한층 체계화되고 있다. 단순히 포장마차를 늘어놓는 데 그치지 않고 방문객들이 무엇을 먹고, 무엇을 보고, 어떻게 즐길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프로그램과 행사장 운영을 꾸준히 보완하고 있다.
실제 황금포차를 다녀간 방문객들이 SNS와 블로그 등에 남긴 반응도 대체로 긍정적이다. 비교적 부담 없는 가격에 다양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는 평가와 함께, 행사 기간이 짧아 아쉽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올해 황금포차 역시 ‘다시 돌아온 포차, 황금빛에 빠진 밤’을 주제로 먹거리와 공연, 체험을 결합한 야간축제로 꾸며진다.
행사는 9월 4일 금요일과 5일 토요일 이틀간 오후 5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오후 6시부터 공연이 펼쳐지고 공연 사이사이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해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하며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행사는 오후 10시까지 이어진다.
무엇보다 황금포차의 주인공은 ‘먹거리’다. 포장마차의 정취를 살린 다양한 음식과 간식이 준비돼 가족과 연인, 친구들이 부담 없이 찾아 음식을 맛보며 늦여름 밤을 즐길 수 있다.
공연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포크잼을 비롯해 푸드존, 레크리에이션, 공연, 게릴라 풍선아티스트, 현장 이벤트 등이 이어지고 개막식과 퍼포먼스, DJ공연, 가수 공연 등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황금포차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전통시장 활성화라는 목적을 ‘즐기는 축제’로 풀어냈다는 점이다.
전통시장 활성화는 시설을 정비하고 주차장을 만드는 것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사람들이 시장을 찾아오게 만들고, 머물게 하고, 다시 찾고 싶은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 황금포차는 바로 그 가능성을 보여주는 행사다.
특히 황금시장 상인들이 함께 참여해 음식을 만들고 손님을 맞으면서 행사에서 발생한 소비가 지역 상권으로 연결된다는 것도 장점이다. 시민들에게는 가까운 곳에서 즐기는 밤축제가 되고, 상인들에게는 새로운 고객을 만나는 장이 되는 셈이다.
앞으로 황금포차가 더욱 성장한다면 황금시장만의 행사를 넘어 외지 관광객도 일부러 찾아오는 김천의 대표적인 야간 먹거리 축제로 발전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방문객들의 요구를 지속적으로 반영하면서 먹거리의 다양성과 가격 경쟁력, 공연의 질, 편의시설 등을 꾸준히 높여갈 필요가 있다. 반응이 좋은 만큼 행사 기간 확대도 장기적으로 검토해볼 만하다.
9월 4일 금요일과 5일 토요일. 불타는 금요일과 토요일 밤, 멀리 갈 필요 없이 황금시장으로 가보자.
맛있는 음식 한 접시에 공연과 사람 사는 시장의 정취까지 더해진다. 상인이 살아야 시장이 살고, 시장이 살아야 지역 상권도 살아난다. 황금포차의 진짜 매력은 바로 ‘사람이 다시 시장으로 돌아오게 만드는 힘’에 있다.
박선광 황금시장 상인회장은 “오는 9월 4일과 5일에도 열심히 준비한 황금포차 즐겁게 즐기시고 또 10월 23일과 24일에도 황금포차가 열리니 그때도 또 찾아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