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삶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의회… 작은 목소리도 정책과 예산에 담겠다”
김천인터넷뉴스 독자편집위원회는 제10대 김천시의회 오세길 의장을 초청해 김천시의회의 새로운 출발과 의정 방향, 지역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대담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대담은 추석을 앞두고 김천시민과 김천인터넷뉴스 독자, 출향인들에게 제10대 김천시의회의 의정 방향을 알리고, 각계각층에서 활동하는 독자편집위원들의 현장 목소리를 의회에 직접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주록 독자편집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방의회는 시민을 대표하는 대의기관인 만큼 시민의 작은 목소리까지 귀담아듣고 이를 정책과 예산에 반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며 “잘하는 일에는 정당과 이해관계를 떠나 힘을 모으되, 시민의 눈높이에서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의회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소중한 시민의 혈세가 낭비되는 곳은 없는지 꼼꼼하게 살피면서 김천 발전에 필요한 일에는 집행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균형 잡힌 의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윤탁 김천인터넷뉴스 대표는 “관행을 바꾸는 것은 어렵고, 오랜 관습을 바꾸는 것은 더욱 어렵다. 그러나 바꾸지 않으면 발전도 늦어진다”며 “남의 눈치를 보고, 기관의 눈치를 보고, 표를 의식하는 ‘눈치 정치’만으로는 김천 발전을 이끌어 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나가 아닌 전체를 바라보는 정치, 내가 아닌 시민과 지역을 먼저 생각하는 정치가 필요하다”며 “오늘 대담의 주제 역시 ‘잘못된 것은 바로잡고, 시민을 위한 일에는 힘을 모으겠다’는 것으로, 오세길 의장님과 독자편집위원들이 김천의 미래를 위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눠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담에 앞서 오세길 의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김윤탁 대표와 김주록 위원장을 비롯한 독자편집위원 여러분께서 이렇게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 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 “제10대 김천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맡은 지 이제 두 달여가 됐다”며 “의장으로서 김천시민을 위해 깨끗하고 청렴하고 정직한 의정을 펼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 의장은 “오늘 독자편집위원과 시민의 목소리를 잘 새겨듣고 시정에 반영되도록 하고, 현장에 나가 시민들이 무엇을 불편해하는지, 무엇부터 해결해야 하는지를 직접 파악해서 시민들의 불편을 하나라도 더 해결하는 의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 지방자치는 아직 더 많은 발전과 성숙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시민과 독자편집위원들이 하나하나 지적하고 채찍질해 주신다면 이를 겸허히 받아들여 더 나은 의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추석을 앞두고 “우리 고유의 명절인 한가위를 맞아 시민 여러분과 김천인터넷뉴스 독자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오세길 의장과 독자편집위원들과의 대담 내용 전문이다.>
Q. 먼저 추석을 맞아 김천시민과 김천인터넷뉴스 독자, 그리고 고향을 찾은 출향인들에게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천시민 여러분, 그리고 김천인터넷뉴스 독자 여러분, 넉넉한 한가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한 해의 결실을 거두고 가족, 이웃과 정을 나누는 명절인 만큼 그동안 쌓인 피로도 잠시 내려놓으시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특히 이번 명절에 고향 김천을 찾아주신 출향인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먼 길 마다하지 않고 고향을 찾아주시는 그 발걸음 하나하나가 저희 의회에도 큰 힘이 됩니다.
풍성한 결실의 계절, 가족과 이웃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한가위 보내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Q. 김천시의회 의장으로서 전반기 임기를 시작하셨습니다.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소감과 임기 동안 반드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제10대 김천시의회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더없이 영광입니다. 다만 그 영광만큼이나 어깨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지금 우리 김천이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이라는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시기일수록 의회가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임기 동안 반드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말이 아닌 실천으로 신뢰를 회복한 의회’라는 평가를 받는 것입니다. 시민의 삶을 판단 기준으로 삼고 의회 스스로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는 모습을 임기 내내 보여드리겠습니다.
거창한 구호보다 하나씩 실천으로 증명하는 의회가 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시민 한 분 한 분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의장이 되고 싶습니다. 시민들이 불편한 일이 있다고 하면 직접 현장을 찾아가 살펴보고, 담당 공무원들과 함께 해결 방법을 찾겠습니다.
저는 의장이라는 자리를 권위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시민의 봉사자라고 생각합니다. 작은 일이라도 소홀히 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의장이 되고 싶습니다.
Q. 의장은 개인의 의정활동뿐 아니라 의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조율하고 의회를 하나로 이끌어야 하는 자리입니다. 앞으로 김천시의회를 어떤 의회로 만들어가고 싶으신지 의장님의 의정철학을 듣고 싶습니다.
제가 세운 원칙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시민 중심’입니다. 의회의 모든 판단과 결정 기준을 시민의 삶에 두고,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에 늘 귀 기울이며 민생과 직결된 문제를 최우선으로 살피겠습니다.
책상 위의 논의가 아니라 현장에서 답을 찾는 의회, 그것이 제가 그리는 첫 번째 모습입니다.
다른 하나는 ‘신뢰’입니다. 의원 스스로에게는 엄격하고 시민에게는 한없이 투명한 의회 문화를 임기 내에 반드시 정착시키겠습니다.
부패 방지와 청렴도 향상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한층 강화하고 정기적인 청렴 교육과 자정 노력으로 의원 개개인의 윤리의식을 높여 시민들이 온전히 신뢰할 수 있는 깨끗한 의회를 만들어 내겠습니다.
시민 중심과 신뢰, 이 두 원칙이 앞으로 4년간 저희 의회를 이끌어갈 나침반입니다.
의원 개개인의 생각과 의견도 최대한 존중하겠습니다. 서로 다른 의견이 있으면 제가 중간에서 충분히 듣고 조율하겠습니다. 김천 발전을 위한 비판과 지적도 달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이번 김천시의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4명이 입성하면서 정치적 구성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정당 간 경쟁이 갈등으로 흐르기보다 건강한 견제와 정책 경쟁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기대가 큽니다.
이번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4명이 새로 입성하면서 의회 구성에 적지 않은 변화가 생긴 것을 저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양한 시각이 모일수록 정책의 완성도도 높아진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현재 의회 내부에서는 서로 협조도 잘 되고 있습니다. 정당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서로 반대하고 갈등하는 의회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다만 그 다양성이 소모적인 갈등으로 흐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의장으로서 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상임위별로 충분하게 논의할 시간을 보장하고, 이견이 있는 사안일수록 더 적극적으로 토론하도록 이끌겠습니다.
서로 다른 경험과 생각이 토론 속에서 더 나은 결론으로 모아지고, 정당은 다르더라도 한번 결정된 정책 앞에서는 함께 책임지는 것, 그것이 제가 그리는 성숙한 의회의 모습입니다.
정당 간 경쟁이 갈등이 아니라 건강한 정책 경쟁으로 이어지도록 앞장서겠습니다.
Q. 지방의회의 중요한 역할 가운데 하나가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입니다. 반면 김천 발전을 위해서는 집행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할 사안도 있습니다. 배낙호 시장이 이끄는 민선 9기 김천시와 어떤 관계를 만들어갈 계획입니까?
의회와 집행부가 존재하는 이유는 지역 발전과 시민의 행복입니다. 김천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은 의회와 집행부 모두에게 주어진 공동의 의무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의회가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라는 전통적인 기능을 넘어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만들고, 시정에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면서 갈등을 조정해 나가는 생산적이고 창의적인 의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원칙은 분명합니다. 협력할 부분은 적극 협력하되 짚어야 할 부분은 분명히 짚겠습니다.
예산이 정말 필요한 곳에 제대로 쓰이는지, 주요 정책이 의회와 충분한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지는 않는지 꼼꼼히 살피겠습니다.
김천시가 추진하는 1조 원 규모의 신사업과 모빌리티·철도클러스터 등 대형 프로젝트는 지역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다만 이러한 사업들이 구호에 그치지 않고 진정으로 시민의 삶에 보탬이 되도록 꼼꼼히 살피는 검증의 과정이 반드시 동반돼야 합니다.
시의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집행부와 긴밀히 협력하되 정책 방향이 시민의 기대와 어긋난다고 판단될 때는 의회 본연의 엄정한 잣대로 분명한 목소리를 내겠습니다.
시장은 시 살림을 잘 꾸려야 하고, 의회는 그 살림이 시민들에게 얼마나 골고루 돌아가고 예산이 제대로 쓰이는지 살펴야 합니다.
시장이 하고 싶은 사업이라고 무조건 예산을 편성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원하는 곳에 예산이 쓰일 수 있도록 살피는 것이 의회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견제와 협력의 균형추를 단단히 잡고 오직 시민의 이익을 최우선에 두겠습니다.
Q. 김천은 제2차 공공기관 이전, 혁신도시 활성화, 원도심 발전, 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 농촌 고령화 등 해결해야 할 현안이 많습니다. 의장께서 현재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김천의 현안은 무엇입니까?
여러 현안이 있지만 저는 인구 감소로 인한 지방소멸 위기와 원도심 공동화를 가장 시급하게 보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걱정만 하다가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정주 여건 개선과 청년층 유입을 위해서는 도심 속 빈 상가 정비와 실효성 있는 주거 지원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방치된 노후 건축물과 빈 상가에 대한 철저한 안전점검이 시급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필요하다면 철거 비용을 지원하거나 지자체가 직접 매입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합니다.
나아가 이렇게 확보된 공간을 지역 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거점이나 청년 창업 공간으로 과감하게 전환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를 조속히 마련해야 합니다.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임대주택 사업도 의회 차원에서 적극적인 예산 심의와 재정적 뒷받침을 통해 속도감 있게 추진되도록 협조하겠습니다.
일자리도 중요합니다. 청년들이 김천에서 일하고 생활할 수 있는 기업과 산업이 있어야 인구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제4차 산업단지를 차질 없이 조성하고, 제2차 공공기관 이전에도 철저하게 대비해야 합니다. 장기적으로는 김천에도 국가산업단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남부내륙철도와 중부내륙철도 등 김천이 가진 철도교통망의 강점을 산업과 연계해 기업과 청년이 찾아오는 도시를 만들어야 합니다.
Q. 김천시의 예산 규모가 커지는 만큼 시민들은 예산이 제대로 쓰이는지도 꼼꼼하게 살펴봐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규모 공공시설과 신규 사업에 대한 타당성 검토와 사후평가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는데요.
김천시 예산 규모가 1조4,300억 원을 넘어선 만큼 심의 과정에서 주민 의견이 실제로 반영되는지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봅니다.
상임위 예비심사 단계부터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고, 예결특위 종합심사와 본회의 정책질의, 찬반토론에 이르기까지 각 단계마다 재정민주주의 원칙에 입각해 꼼꼼히 살피겠습니다.
무엇보다 시민들이 실제로 체감하고 와닿을 수 있는 예산 편성이 필요합니다.
저는 특히 두 가지 분야에 힘을 싣고 싶습니다. 하나는 문화관광입니다. 지금은 문화관광의 시대인 만큼 김천의 관광자산을 살릴 수 있는 사업에 예산이 더 집중되도록 심의 과정에서 우선순위를 두겠습니다.
다른 하나는 농업입니다. 효율적인 스마트팜 지원 등을 통해 기후변화와 인력 부족이라는 이중고를 겪는 지역 농가의 경쟁력을 실질적으로 높여야 합니다.
물론 국·도비 매칭이 되는 대형 사업이라고 해서 무조건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당장의 가시적 성과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효과와 향후 관리비까지 면밀하게 검토해야 합니다.
관행적으로 편성되거나 실효성이 떨어지는 예산은 단호히 조정하고, 대규모 공공시설과 신규 사업은 사전 타당성 검토뿐 아니라 사업 완료 이후 사후평가까지 의회가 책임 있게 챙기겠습니다.
Q. 김천의 대표 농산물인 포도, 특히 샤인머스캣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농가들의 어려움이 큽니다. 품종 전환이나 시설 지원 등에 의회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김천은 전국에서도 포도 생산량이 많은 지역입니다. 공급이 지나치게 늘어나면서 가격이 하락하는 문제가 생기고 있습니다.
결국 고품질 포도를 생산해야 합니다. 김천시농업기술센터와 농가가 함께 노력해서 품질을 높이고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품종을 바꾸는 문제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농민들이 새로운 품종으로 전환하려면 묘목이나 하우스 등 여러 비용이 들어갑니다.
이러한 부분은 농가가 전부 부담하기 어렵기 때문에 국가 보조사업이나 도비·시비 등을 활용해 농민들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저는 김천이 도농복합도시인 만큼 농촌이 잘 살아야 도시도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농촌이 못 살면 선진적인 도시가 될 수 없습니다. 농촌의 제한된 토지에서 어떤 작물을 재배해야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지 연구하고 농가소득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농업정책과 예산을 고민해야 합니다.
Q. 농업 문제 가운데 생산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유통입니다. 농민들이 농사를 잘 지어도 제값을 받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농산물을 생산해도 제대로 유통되지 않으면 농민들이 제값을 받을 수 없습니다.
현재 농산물 유통과 관련한 시설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보상도 상당 부분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설만 만들어 놓는다고 유통이 저절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농산물을 사고팔 수 있는 중도매인과 유통 관계자들이 많이 들어와야 합니다.
생산과 유통을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김천의 포도와 자두, 복숭아, 호두 등 좋은 농산물이 제대로 된 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의회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겠습니다.
Q. 시민들이 지방의회를 바라보는 시선도 과거와 많이 달라졌습니다. 시민의 목소리가 실제 조례와 예산, 정책으로 이어지도록 어떤 변화를 만들어가고 싶습니까?
시민들이 지방의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진 만큼 의회도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는 시민들이 의회에 다가오기를 기다리는 쪽이었다면 이제는 저희가 먼저 현장으로 나가 목소리를 듣는 방식으로 바꿔가고 싶습니다.
단순히 듣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들은 이야기가 실제 조례 발의나 예산 편성으로 이어지도록 절차를 정비하겠습니다.
상임위 논의 초기 단계부터 시민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창구를 넓히고 접수된 의견이 어떻게 처리됐는지도 시민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오늘과 같은 자리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농민이나 소상공인, 사회복지 현장 종사자, 문화관광 관계자 등 현장에서 직접 일하는 분들의 목소리가 가장 정확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견을 의회에 전달해 주시면 현장을 확인하고 집행부와 협의해 실제 정책과 예산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시민의 목소리가 정책의 출발점이자 도착점이 되는 의회, 그것이 제가 만들고 싶은 변화입니다.
Q. 김천시니어클럽은 노인일자리 참여자가 늘고 있지만 운영비는 수년째 제자리이고, 노인일자리 담당자들의 처우도 열악하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오늘 현장의 말씀을 들으니 저도 자세히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산은 기본적으로 시청 집행부에서 편성해 의회로 올라옵니다. 의회에서는 예산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너무 많다고 판단되는 예산은 삭감하고, 필요한 부분이 부족하면 다른 예산과 조정해 반영할 수도 있습니다.
정부 정책도 앞으로 노인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복지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시니어클럽에서 많은 어르신들의 일자리를 관리하는 종사자들이 최저임금 수준의 처우를 받고 있고 운영비까지 부족하다면 집행부와 이야기를 해봐야 합니다.
현장의 어려움을 구체적인 자료로 정리해 주시면 의회에서도 검토하고 집행부에 전달해 필요한 예산이 제대로 편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새로운 시설물을 계속 만드는 것보다 김천이 이미 가지고 있는 자연과 역사, 문화자원을 제대로 살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자연을 훼손하는 관광개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좋은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산이 많은 나라이고 김천 역시 산과 자연환경이 좋은 도시입니다. 자연은 가능하면 자연 그대로 가꾸고 보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산을 깎고 토사를 파내고 새로운 시설을 만드는 과정에서 민원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계속 만드는 것만이 관광개발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김천에는 오랜 나무와 산, 계곡, 마을의 옛 지명, 이야기 등 우리가 미처 제대로 알리지 못한 좋은 자원이 많습니다.
그런 자원을 하나하나 찾아내고 잘못된 지명이나 역사도 바로잡으면서 김천의 관광자산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존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사람들이 걸을 수 있는 길을 만들고,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지역 농산물까지 함께 판매할 수 있다면 그것도 훌륭한 관광정책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Q. 올해 김밥축제에 더 많은 관광객이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회성 축제로 끝나지 않고 김천을 대표하는 관광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21세기는 문화관광의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첫해 김밥축제를 무조건 성공이라고만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사람은 굉장히 많이 왔지만 정작 김밥이 부족해 김밥축제에 와서 김밥을 제대로 먹지 못하고 돌아간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김밥 부스를 10개 정도 만들어 놓고 10만 명 가까운 사람이 오면 어떻게 감당하겠습니까. 김밥 한 줄을 만드는 시간과 준비시간, 예상 방문객 숫자를 충분히 계산해야 합니다.
올해는 이런 부분을 반드시 보완해야 합니다.
김밥 판매 부스를 충분히 확보하고, 가능하면 기존 음식점도 축제기간에는 김밥과 연관된 음식을 제공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김천의 포도나 복숭아를 비롯한 농산물도 시식하고 판매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김천이 과일의 고장인데 김밥축제에 와서 김밥만 먹고 가게 해서는 안 됩니다. 김밥과 농산물, 직지사와 사명대사공원 등 관광자원을 함께 묶어야 합니다.
교통 문제도 중요합니다. 사명대사공원과 직지사 일대는 관광객이 몰리면 차량 진·출입이 매우 어렵습니다. 장기적으로는 교통체계를 개선해야 합니다.
화장실도 마찬가지입니다. 관광객을 많이 불러오는 것 못지않게 사람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화장실과 편의시설을 충분히 확보하고 계속 관리해야 합니다.
축제는 사람 숫자만 많다고 성공하는 것이 아닙니다. 찾아온 사람들이 먹고, 사고, 보고, 즐기면서 김천에 좋은 이미지를 갖고 돌아가야 진정한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Q. 지역 건설업계에서는 경기침체로 어려움이 큰 만큼 김천시 관급공사가 특정 업체에 치우치지 않고 지역 업체에 공정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의회가 살펴달라는 요구가 있습니다.
현재 건설경기가 상당히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천에는 다른 지역과 비교해 건설업체도 많은 편이기 때문에 관급공사라도 업체들이 공정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정 업체에만 일감이 집중돼 불평과 불만이 생기지 않도록 행정에서도 발주와 배분 과정에서 공정성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의회에서도 그런 부분을 잘 살펴보고 가능하면 지역 업체들이 골고루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겠습니다.
우리 사회가 공정하고 공평하고 정의롭게 운영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Q. 추석을 맞아 고향을 찾은 출향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과 함께, 새로운 임기를 시작한 김천시의회에 시민들이 어떤 기대와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라시는지 마지막으로 말씀해 주십시오.
고향을 떠나 계셔도 늘 김천을 마음에 품고 계신 출향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이 나고 자란 이곳 김천이 지금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이라는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도심의 빈 상가와 원도심 공동화 현상을 보시면 마음이 무거우실 겁니다.
그러나 저희 의회는 이 위기를 그저 지켜보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하고 있습니다.
이번 명절에 고향을 찾으신 김에 달라지고 있는 김천의 모습을 눈여겨봐 주시고, 앞으로도 고향 발전에 대한 애정 어린 관심을 이어가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작은 관심 하나, 발걸음 하나가 김천에는 큰 힘이 됩니다. 언젠가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고 싶은 고향, 그런 김천을 함께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아울러 새로운 임기를 시작한 김천시의회에 시민 여러분께서도 관심과 애정을 갖고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지적해 주십시오. 그 지적이야말로 저희를 더 나은 의회로 만들어주는 가장 큰 힘이라고 믿습니다.
제가 시민 여러분께 약속드리고 싶은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여야도, 정치적 셈법도 아닌 오직 시민의 삶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의회가 되겠습니다.
시민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집행부와 힘을 모으고,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분명하게 말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이 불편한 점이나 개선해야 할 사항이 있다면 언제든 의회에 말씀해 주십시오. 작은 목소리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고 현장에서 확인하고 시정과 의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잘못된 것은 바로잡고, 시민을 위한 일에는 힘을 모으는 의회’
그 약속만큼은 임기 내내 흔들림 없이 지켜가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과 출향인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날 대담은 준비된 질문에 답하는 형식적인 자리를 넘어 농업과 복지, 관광, 지역경제, 예산과 의회의 역할 등 김천이 안고 있는 다양한 현안을 놓고 독자편집위원들과 오세길 의장이 서로의 생각을 직접 주고받는 소통의 장이 됐다.
특히 각자의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독자편집위원들이 시민들의 목소리와 현장의 애로사항을 가감 없이 전달하고, 오 의장이 이에 대한 생각과 의회의 역할을 밝히면서 시민과 지방의회 사이의 거리를 한층 좁히는 계기가 됐다.
이번 대담을 통해 제10대 김천시의회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또 시민의 목소리를 조례와 예산, 정책에 어떻게 담아낼 것인지 함께 고민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 무엇보다 잘못된 것은 바로잡고 시민을 위한 일에는 힘을 모으겠다는 약속이 앞으로의 의정활동 속에서 어떻게 실천될지 시민들의 기대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시 : 2026. 9. 14. 18:30
장소 : 김천인터넷뉴스 세미나실
참석 : 김주록 위원장, 박병하 부위원장, 배영희 부위원장, 이성옥 사무총장, 강정희, 김동완, 배기석, 안인정, 이경자, 제갈선희, 전재강, 정영애 독자편집위원